Hotel Conf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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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os, 혹은 인간

여러분은 인간입니다. 국적, 직업, 성별, 연령, 인종, 학력이 각기 다른 여러분에게 단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From Rose to Crow 展의 개막날에 호텔 콘피네에 머물렀다는 것입니다.

아, 물론 전시회 개막날 호텔에 머물렀다 하여 당신이 꼭 From Rose to Crow 展을 찾아왔다는 법은 없지요. 당신은 그저 휴가차 호텔 콘피네에 들렸을 수도, 급한 출장이 잡혀 남은 방이 있는 호텔을 찾다 이곳에 오게 되었을 수도, 혹은 호텔 콘피네가 직장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From Rose to Crow 展을 찾아왔을 수도 있고요.

Thanatos, 혹은 작품

여러분은 작품입니다. 로잔나 데 캄파나의 작품일 수도, 혹은 From Rose to Crow 展을 위해 호텔 콘피네에 전시된 다른 작가의 작품일 수도, 그도 아니면 그저 호텔 장식을 위해 어디선가 공수된 (예술 작품이라 말하기는 어쩐지 모호한―) 값비싼 장식품일지도 모릅니다. 확실한 것 하나는, 여러분은 인간이 아닙니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From Rose to Crow 展이 열리는 첫 날, 여러분은 호텔 로비, 호텔 방, 특설 전시회장 안, …다시 말해 ‘호텔 콘피네’의 내부에 인간으로 존재하게 됩니다. 그것도 인간으로 살아온 기억을 지니고요. 네, 여러분은 여러분이 작품이라는 사실을 (적어도 전시회 첫날에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여러분은 그저 다른 관람객처럼 한 명의 인간으로 호텔 콘피네에 방문한 셈입니다. 물론 여러분은 호텔 콘피네에 매인 존재이기 때문에 다른 이들이 호텔을 떠나 보금자리로 돌아갈 적에도 호텔 내부에 머물게 됩니다. 물론 여러분은 그 어떤 수상함도 느끼지 못합니다. 그야 호텔이 여러분의 보금자리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인간이 된 여러분 역시 보통의 사람들처럼 ‘호텔에 머물러야 하는 ~~인간적인~~ 사유’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언제 다시 자신이 작품인 것을 깨닫게 되느냐고요? 글쎄요……. 적어도 당신의 작품―그러니 당신 자신을 마주하는 순간에는 거짓된 기억 대신 진실을 깨닫게 되겠지요? 감이 좋다면 그보다 일찍 깨달을 수도 있겠군요. 초현실의 공간에 속하게 되는 순간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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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realism, 초현실의 공간 속에서

초현실의 공간. 그곳에는 현실과 비현실이 제멋대로 뒤섞여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이 인간인들 작품의 모습으로 존재할 수도, 작품인들 인간의 모습으로 존재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당신이 작품이 의인화된 모습으로 변한들 너무 놀라지 마세요! 어쩌면 성격마저 변할 지도요? 물론 인간일 때와 의인화되었을 때의 모습이 같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당신의 ■■을 찾은 이상 변하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요. 왜냐하면 당신의 ■■은 곧 ■■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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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격 요소

인간일 때의 인외적 요소(뿔, 역안, 날개 등), 로잔나 데 캄파나의 작품 「From Crow to Rose」를 주제로 하는 작품 캐릭터
* 불합격 요소는 추후 추가될 수 있습니다.

W O R L D : G A L L E R Y

The story of
From Rose to C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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